2014년 11월11일 광주에서 세월호 법정모습 그렸습니다.
세월호판결 법정스케치하러 광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법정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되는데 워낙 큰사건이고 관심이 집중되어 이날은 특별히 법정을 촬영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법정스케치는 의미 없어져 버려서 그림은 사용하질 못했네요. 이날 법정에선 한시간반동안 판사는 판결문을 계속 읽었고 피고인들은 모두 무표정으로 촛점없이 쳐다고고 있었습니다. 이준석선장은 워낙 언론에 많이 나와 얼굴은 알았지만 나머지 피고인들은 처음본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런데 피고인들중 젊은 아가씨와 젊은 남자도 몇명 보였습니다.아주머니도 몇분계시고 생각했던거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이 있었습니다. 판사의 마지막 판결문에서 징역36년에서 최소5년까지 자기이름과 형량이 불리어 졌지만 피고인들은 모두 무표정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불쌍하기도 하고 일등항해사와 몇몇 죄질나쁜사람에겐 너무 약한거 같기도 했습니다.피의자의 36년간 감옥생활을 생각하니 안되어 보이기고 하고 또 저 사람들때문에 차가운 바다에서 사라진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니 화가나기도 했습니다.판결후 방청석에 있던 세월호 가족들이 일어서서 항의를 합니다. 이럴수가 있냐며 저럼 살인자를 살려두냐며 차라리 감옥에 보내지 말고 풀어주라고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며. 법정은 가족들의 소리로 가득차고 피의자들은 다시 사라졌습니다.피의자나 피해자나 모두 아쉬운 판결이였겠지요. 법정스케치가 처음은 아니였지만 이런 큰사건 속에 직접 있어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원래 목적이였던 법정스케치는 너무 뒷자리에 앉아서 피의자의 모습을 앞사람들의 머리 사이로 간혹 보고 그릴수밖에 없어서 망쳐버렸습니다. 머 좋은자리에 앉았어도 그림 실력이 별로라 좋은 그림을 그리지도 못랬겠지만요. 어쨌든 이번 법정을 보면서 죄짓지 말고 살아야 겠고 또 내 가족 내주위사람들 잘 챙겨야 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