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 버스를 타고 종로3가를 지나다가 햇볕에 앉아 있는 노숙자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아래 두꺼운 옷을 입고 고개 숙이고 앉아 있습니다.
아직 밤 기온은 차가우니 저런 두꺼운 옷이 필요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아저씨 두꺼운 외투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이 달려있습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라고 적힌 가짜 카네이션...
5월 어느 날 잠시 집에 들렀더니 아이가 아빠에게 달아 주었을까요?
아님 그냥 얻어 입은 옷에 달려 있는 카네이션을 그냥 귀찮아서 떼지 않고 달고 있는걸까요?
저도 아빠로서 저 카네이션을 보니, 아이를 보고 싶지만 돈이 없어
집에 들어갈수 없는 아빠의 심정이 상상이되어 아침부터 마음이 아파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