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이야기

소리 질러

소리 질러

나무에 아크릴 펜 (21x27cm)

 

마음껏 소리 질러 보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축축한 마스크에 막혀, 투명한 아크릴 칸막이에 막혀, 사람들의 두려움에 막혀,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구호에 막혀서 이제는 편하게 대화도 마음대로 할 수없게 되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며 노래하는 나의 입과, 숨 쉬고 향기 맡는 나의 코는 별안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나쁜 구멍이 되어 마스크로 꽁꽁 막혀 버렸습니다. 만약 강한 태풍이 몰려와 사람과 떨어지게 만드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저 멀리 날려 보낼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처럼 얼굴로 서로 마주 보며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노래 부르며 크게 소리 지르며 대화하고 싶습니다.

 

http://www.yellowbag.pe.kr/

 

https://www.instagram.com/yellowbag_min/

 

https://kimsangmin.creatorlink.net/

'그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의 참과 거짓  (0) 2020.08.14
자연스럽게  (0) 2020.08.11
펑얼굴  (0) 2020.08.03
시간의 방  (0) 2020.07.30
쉬고 싶다  (0)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