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아크릴 펜( 46x53cm)
사람들이 모두들 고개를 쭉 빼고 휴대폰을 보며 흐느적거리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다들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며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늘어뜨린 머리가 너무 무거워 위를 한번 쳐다봅니다. 조그마한 하늘이 보입니다. 도시의 하늘은 항상 무언가로 가려져 있는 듯합니다. 전깃줄, 간판, 신호등, 거대한 건물 등... 그 사이로 조그맣게 보이는 뿌연 하늘은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 작은 가려진 하늘을 한번 쳐다보며 목 운동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 숙여 내 손안에 있는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맑고 깨끗한 알프스의 하늘을 보며 이 도시를 떠날 계획을 세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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